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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가 지난달 나온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과 동일한 내용에 상생 협력을 다짐한다는 선언문만 추가된 두번째 합의안을 도출했다. 전면파업까지 치르며 강경투쟁에 나섰던 노조는 원칙을 지킨 회사의 대응과 파업 참여를 거부하는 조합원들의 내부 반발에 결국 ‘백기 투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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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오후 6시부터 임단협 재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3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2차 잠정합의안은 1차 합의안과 같은 내용에 노사가 지역 경제와 협력업체 고용 등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를 위해 생산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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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잠정합의안에는 노사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이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을 3만5000원 인상하기로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과급은 ▲이익 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등 총 976만원에 생산격려금(PI) 50%을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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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안에는 이 밖에 생산직 근로자들의 전환배치 절차를 개선하고 근무강도를 개선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노사는 현장근무 강도를 줄이기 위해 직업훈련생 60명을 충원하는 한편 주간조의 중식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갈등이 더 길어질 경우 극심한 생산 차질로 실적이 악화되고 250여개 협력업체들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재협상 첫 만남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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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달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후 노조의 강경투쟁 방침에 사측이 원칙을 갖고 대응해 예상보다 일찍 2차 합의안이 나왔다고 분석한다.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1차 합의안 부결 후 사측에 전향적인 추가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결국 지난 5일 재협상 논의가 결렬됐다며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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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측은 생산 차질을 겪어도 명분이 없는 무리한 요구에는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전면파업으로 하루 생산대수가 평소의 25% 수준으로 감소하자 주·야간 2교대로 운영했던 근무체제를 주간 1교대로 바꾸는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강대강(强對强)’으로 맞섰다.


사측이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무리한 집행부의 파업 지침에 대한 내부 반발도 거세졌다. 파업 기간 동안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은 40% 수준을 밑돌았다. 12일에도 부산공장의 전체 직원 중 69%가 정상 출근했고 직원 연령대가 높은 엔진과 차체공정에서는 100% 가까운 인력이 집행부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조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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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조 집행부는 사측의 원칙적 대응에 부딪힌데다 조합원들에게도 외면을 당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고 결국 아무런 실익 없이 두번째로 잠정합의에 이른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의 무모한 투쟁노선에 계속 휘둘린다면 결국 르노그룹이 한국을 떠나게 되고 전 직원이 공멸(共滅)에 이를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라며 "올해 임금협상을 앞둔 현대자동차(005380)등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르노삼성의 원칙적인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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